쉬운 목차
페이팔과 팔란티어 그리고 나녹스
페이팔과 팔란티어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제로 투 원이라는 책을 읽은 사람은 딱 알 것이다. 이 두 회사의 공통점은 확실하지만 나는 거기에서 두 회사와 나녹스와의 공통점이 떠올랐다. 페이팔과 팔란티어의 창업자 피터 틸이 쓴 제로 투 원을 읽었다. 그 책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인공지능에 관한 것이었다.
페이팔의 문제해결
페이팔은 처음에 메일 계정으로 송금하는 서비스를 했다. 그 서비스에서 손실을 보는 것은 해커들의 가짜 송금 명령이었다. 사실 이 용어는 책에서 나온 정확한 용어는 아니다. 대충 내가 이해한 대로 쓰는 것이다. 이런 가짜 송금으로 회사는 큰 손실을 보았고 방지하고자 AI를 도입했다. 문제가 해결됐을까?
해결되지 못했다. 왜냐하면 사람이 AI보다 똑똑했기 때문이다. 사기꾼들은 AI의 알고리즘을 파악하고 변칙적인 방법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손실은 줄어들지 않았다.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피터 틸과 페이팔 직원들은 AI로 미심쩍은 송금 명령을 먼저 분류하고 최종적으로 사람이 그것을 살펴보게 했다. 그렇게 했더니 대부분의 가짜 명령을 걸러 낼 수 있게 됐다. 그렇게 해서 회사의 손실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는 흑자를 기록했다.

페이팔 모델을 팔란티어로
피터 틸은 페이팔을 매각하고 나서도 이 모델을 계속 생각했다. 생각한 결과 테러리스트의 움직임을 미리 포착하는 데 이 모델을 적용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회사가 팔란티어다. 팔란티어는 높은 적중률로 테러의 위험을 탐지하고 여러 번 재앙이 될 수도 있는 일을 막거나 테러리스트를 색출하고 잡았다. AI와 사람이 협업한 결과다.
나녹스, USARAD, 나녹스 AI
좀 대충 정리한 감이 없지 않지만 대략 이런 내용이었다. 이 내용을 읽으면서 나는 나녹스를 생각했다. 나녹스는 얼마 전에 USARAD와 제브라와 합병했다. 제브라는 나녹스 AI가 되었다. USARAD는 진단 받은 영상 이미지를 보리면 방사선 전문의가 진단하여 이상 유무를 알리는 서비스를 한다. 나녹스 AI는 진단하는데 AI를 사용한다. 물론 USARAD에도 AI가 쓰이고 있다. 이것은 딱 피터 틸이 이야기한 AI와 사람의 협업 모델이다. 이런 식으로 영상 진단에 있어서 AI가 사람을 도와서 정확한 진단에 도움을 줄 것이다. 혹자는 AI 기술로 사람이 교체될 거라고 하는데 그것은 조금 먼 미래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당분간 AI는 사람을 돕는 역할을 할 것이고 더 빠르게 진단하여 결과를 보낼 수 있는 것을 돕는 도구가 될 것이다. 이것만 해도 엄청난 진보다.

보이는 미래
각 동 주민센터에 나녹스 아크 기기가 쫙 깔린다고 생각해보라. 병원에 가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진단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그렇게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클라우드를 통해서 방사선과 전문의에게 도착할 것이다. 만약 사람이 일일이 판독한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리겠는가? 의료 진단은 정확해야 하지만 동시에 신속해야 한다. 신속해야 예방의학이 더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 결과를 수검자에게 보내주는데 AI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나녹스의 사업 모델은 미래의 것이지만 마치 눈 앞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보인다. 이제 남은 일은 사업을 차근차근 진행하면서 상상 속에 보이는 그 모습을 현실화 하는 것이다. 나녹스의 사업 모델은 모호해서 뭔지 잘 모르겠는 그런 사업 모델이 아니다. 너무 쉽고 생생하게 보이는 사업 모델이다. 아직 2년도 안 되었다. 2년만 더 기다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