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 11만원 손해보고 거의 다 팔다.

오늘 드디어 못 참고 한국주식을 두 종목을 제외하고 다 정리했다.

11만원을 손해 보면서 말이다. 그렇게 해서 확보한 현금은 약 836만원이다. 오늘은 왜 11만원 씩이나 손해보게 되었는지, 그리고 왜 팔게 되었는지 그 과정에서 내가 잘못한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려고 한다.

오늘 매도한 한국 주식 첫 번째 사진

주식 고수 분들은 이 종목을을 딱 보고 눈치채셨을 것이다. 그렇다. 이 종목들은 “배당”을 보고 산 종목들이다. 일명 배당주들이다. 나는 시스템 수익 월 10만원을 목표로 배당주들을 사서 모으고 있었다.

오늘 매도한 한국 주식 두 번째 사진

크게 손해 본 두 종목이 여기에 나온다. 코텍 -7.48%, JB금융지주 -6.94% 이렇게 손해 보았다. 이 두 개의 손해금만 해도 16만 5천원 정도 된다.

여기서 그나마 선전한 것이 솔브레인 홀딩스라는 종목인데 이 종목은 다른 글에서 이야기했듯이 적어도 30주는 샀어야 했던 종목이다. 그랬으면 아마 매수한 주식의 1/3만 팔면서도 전 종목의 손실이 만회가 되었을 것이다. 여기서 다시 한 번 종목의 종류에 따라 매수 전략이 달라야함을 깨닫는다.

LG우

LG우에서 안타까운 것은 한창 우선주 광풍이 불 때 팔지 못했다는 것이다. 다음은 LG우 그래프다.

LG우 주가 그래프 사진

사실 LG우는 우선주 광풍에서 가장 수해를 받지 못한 주식이다. 단 하루 11% 정도 오른 것이 전부다.

그 날 거래량이 갑자기 폭증했다. 그 때 거래량을 보고 다음 날 떨어지는 것을 봤다면 재빨리 팔았어야 했다. 그 때 이미 현금확보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는데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다.

현대차2우B

LG우 처럼 현대차2우B도 주가가 높았을 때 팔 수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주식수 자체가 너무 적었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1/3씩 팔려면 적어도 30주 또는 60주는 가지고 있었어야 됐다. 그런데 그러지 못했다. 현대차2우B도 10주를 사자마자 크게 오르기 시작했는데 그 때 30주 이상 샀었어야 했다. 그 때 현금은 충분했는데 매수하지 못했다.

은행주들

하나금융지주와 푸른저축은행, JB금융지주는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오를 때 오르고 떨어질 때 떨어졌다. 특이한 것은 오를 때는 조금 오르고 떨어질 때는 많이 떨어졌다.

은행 주식을 보유할 때에는 그냥 묵혀두는 돈으로 보유해야 한다는 것을 새롭게 배웠다. 은행은 돈을 못 벌어도 욕을 먹고 많이 벌어도 욕을 먹는다. 경제가 어려운데 예대 마진이나 수수료로 돈을 버는 은행을 사람들이 곱게 보아줄 리가 없다.

그래서 그런지 정부는 은행에 많은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이런 것은 하지 말아라, 이런 식의 가이드라인이다. 그래서 은행들은 진취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기도 어렵고 뭔가 혁신적인 것을 내놓기도 어렵다.

신한금융지주가 삼성전자 다음으로 이익을 많이 내고 있어도 시가총액은 현재 19위다. 삼성전자는 1위인데 말이다. 시장에서 은행주가 이런 대접을 받은 지는 오래 되었다.

지금과 같은 장에서 은행주를 들고 있는 것 자체가 손해를 보는 것이다. 지금은 언택트 섹터와 전기차 섹터가 크게 성장하는 때다. 이럴 때 은행주를 가지고 있는 것은 손해다.

사람들이 주목하는 섹터 두 가지

지금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사람들이 미래 기술에 주목하는 때다. 그 미래 기술 중에 단연 관심을 받는 기술이 IT기술이다. 앞으로 도래할 언택트 시대에 계속 이익을 가져다 줄 기술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다른 섹터는 친환경 전기차 시장이다. 사람들은 전기차시대가 가까이 왔음을 인식하고 있다. 아마도 테슬라가 그것을 앞당긴 것 같다. 요새 한국에서도 테슬라 모델 3가 심심치 않게 보인다.

이 두가지 테마에 다 걸려 있는 주식이 솔브레인 홀딩스다. 내가 76000원 정도에 매수하자 마자 급등하더니 3일 만에 97,700원까지 올랐다. 내가 산 가격보다 27% 오른 것이다. 이런 주식을 찾아내서 안전마진으로 살 수만 있다면 돈은 빠른 속도로 불어날 것이다. 나는 찾기는 했는데 공부가 부족하여 확신은 못했다. 당연히 매수도 너무 조금밖에 못했다.

솔브레인 홀딩스를 단 세 주만 살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솔브레인 홀딩스를 세 주만 살 수 밖에 살 수 없었던 이유는 현금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현금이 왜 부족했냐면, 다른 주식을 추가 매수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코텍 같은 주식에 물려 있었기 때문이다.

코텍을 산 것은 공부가 굉장히 부족했던 상태에서 산 것이다. 실수다. 이렇게 다른 주식들을 사서 모은다고 정작 기회를 포착하고 사야 할 때 충분히 살 수 없었다.

추가 매수한 주식에 은행주가 있다. 은행주는 그렇게 매수하면 안 되는 주식인데 나는 아직 초보라서 알 지 못했다.

앞으로 종목 발굴한다고 코텍처럼 물리는 주식도 있을 것이다.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공부를 충분히 해야 한다. 그리고 절대 조급하면 안 된다. 공부하고 또 공부하면서 좋은 종목을 발굴하고 그 종목의 가격이 충분히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래도 물리면 어떻게 할까? 매수할 때 물릴 것도 감안해서 매수해야 한다. 물리면 이렇게 한다까지 계산해서 매수해야 한다.

어디까지 공부가 되어야 할까?

어떤 종목이 언제 쯤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이다, 이것까지 예상할 수 있을 정도로 공부해야 한다. 지금 업황이라든지, 사람들의 인식이라든지, 그리고 그 기업의 실적 예상이라든지, 그 기업의 미래 현금흐름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알 수 있을 정도까지 공부해야 한다. 이렇게 공부한다면 그 종목은 오른다고 확신이 들 것이다. 그런데 아직 초보이니 아무리 어떤 종목에 확신이 들어도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고 투자금 전체에서 1/3을 초과하지 말아야 한다.

여기까지가 11만원이라는 수업료를 들이고 나서 배운 것들이다.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 은행주 같은 주식, 예를 들어 한전이나 또는 자산이 많은 주식을 매매할 때에는 아주 천천히 절실하지 않은 돈으로 매매해야 한다.
  • 투자 정보를 얻는데 게을리 하면 안 된다. 사람들이 언택트, 언택트 할 때 그걸 다 흘려 들었다. 사람들이 그렇게 강조하는 이유가 있는데 가볍게 무시했다. 배우려는 자세가 없었다. 그 때 은행주를 추가 매수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 결정은 내가 내리지만, 시장에서 사람들이 왜 그렇게 말하는지에 대해서 귀를 기울여야 한다. 배우기를 게을리 하지 말자.
  • 시대를 보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철저하게 현재를 기반으로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애플이나 아마존, 테슬라 같은 회사는 더 큰 이익을 볼 것이다. 그러면 이 주식들에 투자해야 한다. 그런데 이 주식들이 싼지 안 싼지 확신이 안 선다. 공부를 해야 한다.

내일 한국 주식이 큰 폭으로 상승할 수도 있다. 그래도 후회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