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주식투자를 허락한 이유 3가지

79

주식투자는 같이 해야 한다.

아내와 나는 주식투자를 함께하고 있다. 혼자가 아니라 둘이 같이 투자한다는 것이 얼마나 안정적인지 모른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아내도 여느 다른 아내분들처럼 처음에는 주식투자를 반대했다. 심지어 눈물을 보이기까지 했다. 돈을 모았다는 사실을 나에게 괜히 이야기했다면서 힘들어했다. 그랬던 아내가 주식투자를 허락했다. 왜 허락했을까?

지속적으로 설득하다.

첫째, 나는 아내에게 계속 이야기했다. 투자는 노후를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했다. 절대 단타 같은 위험한 투자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 돈을 잃지 않겠다고 했다. 그 결과 아내는 포기했다. 모은 돈 반을 내놓으면서 투자를 해보라고 했다. 아내의 마음을 나중에 말해주었는데 다 날려도 아쉬워하지 말자는 마음이었단다.

아내가 주식투자를 허락하다

컨텐츠로 신뢰를 얻다.

둘째, 나는 지속적으로 컨텐츠를 생산했다. 주식투자를 시작하면서 나는 굉장히 불안했다. 내가 너무 초보였기 때문이었다. 아내에게는 날리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내 상태를 보니 며칠만에 다 날려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았다. 특히 감정이 요동쳤다. 시시각각 등락하는 주가에 따라서 어찌나 감정이 널뛰던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그 때 내가 한 것은 글을 쓰는 것이었다. 나는 주식투자를 시작하면서 이 홈페이지를 만들었고 나름 투자일지를 써 내려갔다. 나의 감정을 솔직하게 적었고 내가 공부한 내용도 적었다.

나는 내가 투자한 종목에 대해서 각종 유튜브를 보면서 차근차근 공부해 나갔고 그 내용을 글로 적어 올렸다. 아내는 그 글을 꾸준히 보았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났을까? 아내는 나에게 자기가 가지고 있던 돈 나머지 반을 보내주기 시작했다. 특히 테슬라가 S&P 500에 들어갈지 모른다는 나의 글을 보고 테슬라 주식을 더 사라고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아내가 아니었으면 지금 내가 가진 수량의 반도 못 샀을 것이다. 나의 투자에 관한 컨텐츠는 부족했지만 적어도 아내의 신뢰만큼은 얻을 수 있었다.

아내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다.

셋째, 투자를 하면서 아내의 조언에 귀를 기울였다. 나는 테슬라와 나녹스를 비중 7:3으로 투자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나녹스가 엄청나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나는 너무 추매하고 싶었다. 그럴 때마다 아내가 제동을 걸었다. 아내의 제동이 없었으면 나녹스는 거의 -80%까지 갔을 것이다. 아내의 제동 덕분에 최대 -70%로 막을 수 있었다. 떨어진다고 계속 추매했더라면 나의 평단가는 더 올라가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나녹스 살 돈으로 그냥 테슬라를 샀다. 테슬라가 꾸준히 올라주었기 때문에 전체 계좌는 플러스100~150%를 왔다 갔다 했다. 다 아내 덕이었다. 아내는 내가 자기 말을 잘 듣는 것을 보면서 나를 더 신뢰했다.

부부가 같은 마음으로 투자를 한다면

주식투자는 장기전이다. 이 장기전에서 이기려면 가족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어야 한다. 부부가 같은 마음으로 투자해야 한다. 부부가 말이 통해야 한다. 그렇게 투자하면 손실을 많이 줄일 수 있다. 2022년 이렇게 어려운 장에서 우리 가족 계좌는 적어도 마이너스는 아니다.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