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AMC 급등에 한국인이 한 몫 했다!

얼마 전에 미래에셋증권에서 이런 문자가 왔다. OOO고객님 미래에셋증권 고객이 선택한 해외주식 매수 1위는 “AMC ENTERTAINMENT HOLDINGS INC(AMC)”, 보유 1위는 “테슬라(TSLA)”입니다.

나는 그 때 회의 중이었다. 회의 중에 손목에 알림이 떠서 얼핏 액정을 보았는데 당연히 테슬라가 있어야 하는 자리에 아주 긴 영어가 있었다. 순간 ‘뭐지?’ 싶었는데 눈에 확 띄는 알파벳 세글자, A, M, C! 순간 피식 웃음이 났다. ‘역시 한국인!’ 다음은 미래에셋 증권에서 온 카톡 내용이다.

밈주식 대전에 참전한 한국인들

AMC 주가가 꿈틀거리면서 급격하게 오를 때 수많은 한국인들이 그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거기에 참전한 것이다. 그냥 참전한 정도가 아니라 주가 상승에 상당한 화력을 보탰다. 아니, 미래에셋증권 고객이 선택한 해외주식 매수 1위가 AMC라니. 매수 1위의 화력으로 공매도 세력이 숏 스퀴즈를 당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이다.

한국인들은 아마도 redit을 계속 살펴보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다가 AMC가 타겟이 되는 것을 포착하자 마자 거기에 화력을 쏟아 부은 것이다. 갑자기 얼마나 샀는가 궁금해졌다. ‘미래에셋증권 매수 1위면 당연히 미국 주식 1위겠지? 도대체 얼마를 샀을까?’ 이렇게 생각하면서 찾아보았다.

결과는 일주일 동안 무려 3,300억원 순매수다. 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1억 원씩만 투자했다고 가정하면 3천 3백명이, 천만 원씩 투자했다고 가정하면 무려 3만 3천 명이 참전한 것이다. 거액 투자자들보다 소액 투자자들이 많았을 것이므로 여기에 투자한 한국인들은 적어도 4-5만 명은 된다는 말이다.

‘단타를 쳤겠지?’ 분명 투자를 하지는 않았을 것 같았다. 단기 트레이딩을 했으리라 생각되어 매도를 찾아보았다.

일주일 동안 무려 3,100억 원을 매도했다. 올라가는 것을 따라 사서 올랐을 때 팔았다는 것이다. 이 때 주식 차트는 어땠을까?

여기 사진으로 올리지는 않았지만 한국인이 AMC를 트레이딩 하기 시작한 것은 대략 26일 전후다. 그렇다면 위의 그림에 나온 구간에 무려 3,300억 원이 넘는 돈을 트레이딩했다는 말이다. 참 대단한 사람들이다.

숏 스퀴즈 가즈아!

미국 투자자들과 함께 숏 스퀴즈를 일으키고 그것을 또 팔아서 수익을 얻고 그랬다는 말이다. 그리고 아직 다 차익 실현을 하지 않고 있는 투자자들도 있다. 내 생각엔 4-5만 명의 사람들 중 다수의 사람들이 수익을 얻었을 것 같다.

백신 접종률, 참 대단한 한국인들

주식투자를 하면서 한국인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한국인은 참 빠르다. 빠를 뿐만 아니라 과감하기까지 하다. 뒤쳐지는 것을 싫어해서 그런지 남들이 잘 될 때 가만히 보고 있지 않는다. 꼭 자기도 잘 되어야 하는 민족성을 가졌다. 좋은 민족성 같다. 그래서 백신 접종률이 이렇게 수직으로 상승했는지도 모르겠다. 백신 접종율도 어떻게 보면 주가 차트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