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1087$를 찍다.

오늘 주식시장에서 테슬라가 고점을 돌파했다. 장중 최고가는 1087.69$였다. 5월에 800$ 대에 있다가 6월에 900$ 대로 올라가더니 7월이 시작하자마자 1100$대로 진입하려고 한다.

테슬라 주가 그래프 사진

테슬라덕분에 나의 계좌 평가액이 많이 올랐다. 테슬라를 안 샀었으면 수익률이 굉장히 낮았었을 것이다. 테슬라가 70만원 가까이 올랐어서 그렇지 안 그랬으면 100만원 남짓한 수익만 있었을 것이다.

나는 테슬라를 평균 매수 단가 955.26$에 다섯 주를 보유하고 있다.

976$, 980$, 937$, 935$, 948$ 이렇게 다섯 번에 걸쳐서 테슬라를 샀었다. 처음에는 다소 비싸게 샀었는데 중간에 떨어졌을 때 들어가서 낮은 가격에 살 수 있었다.

어제 가장 힘들었던 것은 팔고 싶은 마음을 억제하는 것이었다.

테슬라의 변동성을 보아왔었기 때문에 팔고 낮은 가격에 들어가면 어떨까 생각했었다. 그런데 또 한 편 다시는 900$ 대의 가격이 오지 않을 것 같았다. 사실 이것은 모르는 일이다.

테슬라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900$ 대의 가격이 올 지도 모른다. 뭔가 이런 마음이 있으니 팔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상하게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는 별로 팔고 싶은 마음이 안 생겼다.

애플은 337$, 348$, 239$에 매수하였었다. 239$에 매수하고 쭉 지켜보았는데 가격이 떨어지지가 않았다. 사람들이 공포에 팔 그 때가 큰 기회였는데 그 때 한 주밖에 매수하지 못한 것이 굉장히 아쉬웠다. 사람들이 또 공포에 매도할 때가 올지 모르겠지만 그 때 애플을 좀 담아야 겠다.

애플은 이렇게 더 살 생각을 하고 있지 팔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67.90에 5주를 한꺼번에 샀었다. 그 때 그렇게 저점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어 샀었는데 지금 200$ 대에 진입해 있다. 공부를 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도 더 담아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팔 생각은 없다. 가격이 떨어질 때만 기다리고 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팔 생각이 없고 떨어지기만 기다리고 있는데, 테슬라는 왜 어제 그렇게 팔고 싶었을까?

단순히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싶은 욕심 때문이었을까?

물론 욕심도 큰 부분을 차지했다. 그런데 욕심 때문만은 아니었다.

이것을 이성적으로 생각해보자.

  • 테슬라는 왠지 한 번은 떨어질 것 같은가? 아니면 계속 오를 것 같은가?
  • 떨어질 확률과 떨어지지 않을 확률은 어떻게 되는가?
  • 이런 확률을 어떻게 아는가?

떨어질 만한 이벤트들이 있다.

  • 2분기 실적: 실적이 숫자적으로는 그렇게 좋게 나오지 않을 것이다.
  • 코로나바이러스 상황: 코로나 상황에 따라서 크게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테슬라 실적 추정치
테슬라의 변동성 그래프 사진

그러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왜 팔려는 마음이 없는가?

  • 실적발표 때 오히려 더 오를 수 있다.
  •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에도 꾸준히 오른 경력이 있다.
애플 2분기 실적 사진
마이크로소프트 2분기 실적 사진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와 비교했을 때, 테슬라는 떨어질 가능성이 이 두 종목보다 크다. 수익을 한 번 실현하고 갔어야 하나,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것을 행동으로 옮기기는 정말 어렵다.

어떻게 할까?

  • 테슬라는 장기적으로 오를 것 같다. 욕심을 버리고 떨어질 때마다 매수하는 전략으로 갈 것인가?
  • 테슬라의 주가 변동성이 심하므로 짧게 수익을 보면서 떨어지기를 기다려서 매수하는 전략으로 갈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