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어렵나 공매도? 이해하기 어려운 포인트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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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를 이해하기는 참 어렵다. 이 글에서는 공매도를 이해하기 어려운 세 가지 포인트를 살펴보고 그 포인트를 중심으로 공매도를 쉽게 설명하고자 한다.

공매도, 이해하기 어려운 포인트 세 가지

  1. 없는 주식을 빌려서 판다는 것이 무슨 뜻이지?
  2. 빌려서 비싼 값에 팔고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으로 갚아. 높은 가격으로 빌리고 낮은 가격으로 갚는 건데, 알겠어. 근데 그러면 돈은 누가 주지?
  3. 매도를 하면 주식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잖아. 그러면 공매도는 항상 이익만 보는 건가? 공매도는 전혀 위험하지 않은 건가?

없는 주식을 빌려서 판다

이 말을 풀어서 설명하자면 처음에는 주식이 없었다는 말이다. 그런데 주식을 빌렸다. 여기까지는 이해할 것이다. 빌리면 내 계좌에 주식이 하나 생긴다. 물론 갚아야 하는 주식이다. 주식이 하나 생긴 거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판다”다

주식을 팔면 돈이 들어온다. 이미 현금화가 된다. 돈은 누가 주는가? 그 주식을 산 사람이 준다. 물론 거래소에서 다 알아서 하지만, 하여튼 주식을 팔면 돈이 들어온다.

이미 팔았으니 돈은 이미 받았다

이제 나한테는 주식이 없고 돈이 있다. 그리고 갚을 주식이 있다. 이제 여기서부터 중요하다. 이 갚을 주식이 떨어지면 수익, 이 주식이 오르면 손해다.

주식이 떨어지면 돈을 조금만 주고 주식을 산다. 그리고 갚는다. 그러면 수익!

주식이 오르면 돈을 더 주고 주식을 산다. 그리고 갚는다. 그러면 손해!

공매도에 발생하는 비용

그런데 주식을 그냥 빌려주나? 아니다. 주식도 이자를 받고 빌려준다. 다음은 주식을 빌려줄 때 이자율을 나타내는 표다.

나녹스, 공매도로 빌릴 수 있는 주식수와 년 이자율표.

맨 앞에 이자율은 년 이자율이다. 년 6.2%로 주식을 빌리는 것이다. 가령 1억원 어치의 주식을 빌리면 년 620만 원으로 빌리는 거다. 하루에 약 17,000원 정도를 내고 빌리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어떤 주식은 빌리는 가격이 50%, 심지어 100%, 120%가 되기도 한다. 100%가 되면 1억원어치 주식을 하루 빌리는 데 27만원이 든다. 당연히 이자는 매일 지급한다. 갚지 않고 있으면 매일 비용이 발생한다. 여기서 위험한 것은 빌린 주식을 제 때 상환하지 못하면 이자율이 엄청 치솟는다는 것이다.

더 큰 위험 부담, short squeeze

공매도를 할 때 더 큰 위험 부담이 있는데 그것은 숏 스퀴즈다. 만약 주식에 호재가 많아서 오를 것이 확실하다고 한다면 아무도 주식을 팔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주식을 사서 갚기가 굉장히 어려워진다. 값을 부르는 대로 살 수밖에 없다. 그 때 주가는 갑자기 올라간다. 이것이 숏 스퀴즈다. 반드시 사야 되는데 파는 사람이 없으니, 즉 수요는 있는데 공급이 없으니 가격이 급등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공매도 세력은 크게 손해를 본다. 회사가 망할 수도 있는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정리

빌려서 파는 게 핵심이다. 이미 팔았으니 돈은 들어온다.

공매도도 굉장히 위험하다. 사람들이 주식을 안 팔고 사려고만 하면 굉장히 비싼 값에 살 수밖에 없다. 그래서 큰 손실로 이어지고 그렇게 회사가 망할 수도 있다.

사족: 공매도 대응법

그러면 공매도 대응법은 나왔다. 사람들이 세력을 이뤄서 주식을 안 팔고 오히려 사면 된다. 그런데 개인들이 그렇게 하기는 정말 어렵다. 예외적으로 게임스탑 사태 때는 그렇게 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의 발달이 그렇게 대응할 수 있게 하는 데 한 몫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