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톨라니의 2가지 상상력과 나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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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톨라니의 상상력 예찬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그의 책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에서 상상력을 강조한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증시에서 지적으로 거래하는 투자자는 누구나 생각을 한다. 그 생각이 옳든 그르든 그것은 문제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생각하고 난 뒤 주식 거래를 해야 한다는 것이고 또한 상상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믿어야 한다.” 누구나 생각을 하지만 생각하고 난 후에는 거래를 해야 한다는 말이 와 닿는다. 주식투자를 해 본 사람이라면 생각을 하고 관심 목록에 종목을 담아 놓는 것까지는 쉽게 하는데 막상 주식 거래를 하는데까지 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 것이다.

생각했으면 실행으로

생각을 한다는 것은 상상한다는 것이다. 이 주식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를 예상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예상하는 근거들이 있을 것이다. 그 나름의 근거를 가지고 상상력을 동원해서 생각하고 생각했으면 두려움을 극복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이렇게 한 후 코스톨라니의 조언대로 자신의 생각을 믿어야 한다. 내가 한 생각에 내가 책임지는 자세로 그것을 믿고 흔들리지 말고 밀어붙여야 한다.

코스톨라니의 상상력 투자 성공사례 2가지

코스톨라니는 상상력으로 러시아 채권을 사서 큰 수익을 거두었다. 그는 러시아의 고르바초프가 서방 세계에 10억 달러의 채권 발행을 요청하리라 생각했고 그렇게 되면 차르 시대의 채권을 정리할 수밖에 없을 거라고 시나리오를 짰다. 그 시나리오대로 흘러 갔고 프랑스의 활약으로- 당시 프랑스인은 러시아 채권을 유산으로 상속 받아 갖고 있었는데, 러시아 채권 가격 흥정에 적극적이었다- 러시아 채권을 5프랑에 산 코스톨라니는 약 6,000%의 수익을 거두었다. 이런 상상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각자의 경험 안에서 아무리 범위가 작더라도 누구나 상상할 수 있다.

코스톨라니의 또 다른 상상은 이탈리아 주식에 대한 상상이다. 그는 이탈리아가 섬유산업으로 꿈틀댈 때, 그 다음은 자동차가 되는 것을 목격했다. 미국의 거대한 자동차 회사가 이탈리아의 피아트와 계약을 맺은 것이다. 그것을 목격한 후 그는 이탈리아 자동차 회사 중에 가장 싼 주식을 골라서 그것을 대량 매입했다. 그 회사의 이름은 이소타인데, 얼마 지나지 않아 세 배가 되었고 조금 더 지나서 10배가 되었다. 그렇게 된 이유는 한 그룹이 망해가던 그 회사를 인수하여 정상화 하기로 결정하고 그 회사와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었다. 코스톨라니는 투자를 할 때 이렇게 상상하였고 그 상상대로 되는가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보았다.

나녹스 투자와 상상력

내가 나녹스에 투자한 이유는 나녹스가 그리는 미래가 눈에 잡히듯이 내 눈에도 펼쳐 보였기 때문이다. 나는 상상을 했고 그렇게 되리라 믿고 있다. 내가 상상한 시나리오는 다음 달 쯤 FDA 승인을 받고 주가가 크게 올라 $60-70정도 되는 것이었지만 이런 시나리오는 접어야 할 것 같다. 다시 생각해보니 이런 시나리오는 너무 조급하고 단기적인 시나리오였던 것 같다. 주가 급등기에 흥분하면서 세운 시나리오였다고 생각된다. 시나리오를 수정한다면, 금리 상승기와 맞물려서 나녹스의 주가는 고전을 면치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스냅스처럼 처음으로 이익이 발생했을 때, 나녹스는 폭발적으로 오를 것이다. 그 때 올라서 내 평단가까지 갈 것인가, 이것은 나도 잘 모르겠다. 주가를 예측할 수는 없다. 다만 나녹스가 그리는 미래, 병원에 가지 않고 가까운 주민센터에서 전신 CT를 찍을 수 있는 날이 언젠가는 올 거라는 생각이 든다. 원격 의료 시장에서 강자로 떠오를 거라는 생각도 한다. 나는 이런 상상을 하고 나녹스에 투자했다.

상상력 코스톨라니 나녹스
60년 전에 한국이 이렇게 되리라 상상한 사람들 덕분에 이런 기적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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