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한 달 100만 톤 이상의 탄소배출 감소, 독일정부가 막고 있다?

85

지난 해보다 훨씬 뜨거워진 지구로 인해 각국에서는 갑자기 사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각국 정부는 탄소배출 감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만이 아니다. ESG 경영을 표방하는 각종 기업들도 탄소배출 감소노력을 하고 있다. 내연 기관 자동차를 전기차로 교체하려는 테슬라(Tesla)는 그런 기업 중 선두주자다.

독일 정부의 말뿐인 탄소배출 감소 노력

이런 상황에서 이익이 먼저인가 환경이 먼저인가 하는 충돌이 일어나는 현장이 있다. 그 현장은 다름 아닌 독일이다. 테슬라는 최근 기가 베를린(Giga Berlin) 현장 옆에 축구장 세 개 크기의 땅에 창고를 건설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왜 갑자기 창고 건물을 이렇게 크게 짓는 것일까? 테슬라는 공장 건설에 있어서 독일의 느리고 복잡한 인허가 절차를 비판한 적이 있다. 회사는 지난 4월 7일 독일 베를린 브라텐부르크 고등행정법원에 낸 청원서에서 “테슬라는 사전 허가를 기반으로 기가팩토리를 건설중”인데 “지난 해 말에는 허가가 될 것으로 예상했던 본허가가 훨씬 오래 걸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테슬라는 이렇게 허가가 오래 걸리는 것 때문에 1천 500만 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방지할 수 있는 기회를 날렸다고 비판했다. 허가가 한 달 지연될 때마다 100만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가 더 배출된다는 말이다.

독일은 세계 최고의 자동차 수출국이다. 독일에는 첨단 기술을 자랑하는 레거시 자동차 기업이 많다. 이런 상황이라서 독일 각종 환경단체가 테슬라 공장 설립에 환경을 핑계로 제동을 거는 것의 동기가 의심된다.

테슬라가 창고건설 허가를 받은 진짜 이유

이렇게 비판했던 테슬라는 이제 다른 우회로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바로 허가가 쉽게 나는 창고로 허가를 받고 나중에 용도 변경을 하는 것이다.

테슬라의 탄소배출 감소노력

창고에서 배터리 공장으로

테슬라에 정통한 Tesmanian은 이 창고의 용도가 나중에 배터리 공장으로 변경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비교적 쉬운 용도로 허가를 받고 먼저 짓고 나중에 용도 변경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 추측이 맞다면 테슬라는 그렇게 해서라도 공장의 건설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테슬라가 공장 건설을 서두르는 이유 두 가지

테슬라는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탄소배출 감소를 회사의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미션을 스스로 상정하고 그에 따라 빠르게 일을 진행시키는 것이다. 이것이 첫 번째 이유다.

두 번째 이유는 유럽 내 테슬라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지난 3일 슈미트 오토모티브 리서치에 따르면 유럽 1분기 베스트셀링 카는 테슬라의 모델3였다. 이는 2개월 연속 기록이다. 테슬라는 빠르게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 내에서 그것도 독일에서 독일의 뛰어난 자동차 기술자들을 고용하여서 생산한 테슬라 차량의 대량 공급은 유럽 시장점유율 제고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막힌 곳을 돌파하는 사업경험

테슬라에는 사업이 막혔을 때 돌파했던 많은 경험이 축적되어 있다. 모델 3 대량생산 때도 그랬다. 그에 비하면 독일 공장 생산 허가 지연을 돌파하는 것은 훨씬 쉬워보인다. 곧 허가를 받을 것이고 연간 100만 대 이상의 독일 엔지니어의 손을 거쳐서 마감 좋은 모델 3와 Y가 곧 생산될 것이다. 미국 텍사스 공장과 합해서 연간 생산량이 두 배가 되는 것이다. 얼마 전에 기가 상하이 오픈으로 두 배가 되었던 생산역량은 또 다시 두 배가 된다.

독일에서 테슬라는 그것보다 훨씬 멀리 보고 있다. 자동차에 들어갈 배터리를 지을 공장까지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배터리 공장 건설 허가는 훨씬 어려울 것으로 보고 먼저 창고로 허가를 받은 다음 배터리를 생산할 생각을 하고 있다. 뭔가 발걸음이 시원하고 빠르다. 그만큼 테슬라의 기업가치도 시원하고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주가만 횡보할 뿐이다.

Leave a Comment